나이에 따른 욕구
안녕하세요 제제파파입니다
오늘은 어제 포스팅 한 개의 욕구에 연장선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나이에 따라서 반려견들도 욕구가 달라집니다
어린 강아지들은 어미 품에 파고들 듯 사람 품 속을 파고들려 하죠
점차 개월 수가 오르면서 먹이나 터그 같은 장난감에도 반응을 보이고, 성견이 된 후에는 반려견 자신만의 기호성이 생겨 그에 따른 다양한 욕구들이 생깁니다
우리 가정 속에서 자라는 반려견들 대부분은 노견이 되어가면서 다양한 욕구들이 줄어들고 점차 흥미를 잃어가는 모습을 많이 보실 겁니다
하지만 이는 보호자들의 착각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릴 때부터 보호자와 놀이를 즐긴 친구들은 성견, 노견이 되어가면서도 몸이 따르지 않는 상황에 욕구가 줄어들 순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계속해서 놀이를 즐기고 싶어 합니다
제가 훈련하는 사역견 중 셰퍼드 두 마리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이 친구들은 나이가 7, 8살입니다
사역견, 대형견을 감안하여 사람 나이로 따졌을 때 이미 중년은 넘었다고 봐도 무방하죠
이 친구들을 견사에서 꺼내어 공 놀이나 프리스비를 해주면 어떤 방응을 보일까요?
6개월? 1살 된 어린 셰퍼드처럼 미친듯한 의욕을 보이면서 놀이를 합니다
심지어는 공을 뺏기고 싶지 않아 놓으라는 명령을 하지 않으면 터그까지 하는 모습을 보이죠
왜 이 친구들은 나이가 많음에도 욕구가 사라지지 않았을까요?
정답은 전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아쉬운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사람과 함께하는 놀이라는 것이 너무 즐겁지만, 완전한 만족감을 느낄 정도의 놀이가 진행되진 않았기 때문이죠
물론, 그 과정이 몇 년 동안 진행되었기에 의욕이 매우 높은 상태인 것도 있습니다
지금 나이에서는 만족감을 느낄 때까지 놀이를 할 수 없을 만큼 집착이 강해진 부분도 있죠
이는 가정에서 자라고 있는 반려견들의 모습을 봤을 때 알고 있는 상식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가정에서 보는 반려견들은 억압된 생활을 많이 하기 때문이죠
해야 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의 구분은 어쨌든 억압이 되어야 해결되는 문제이니까요
반면에 사역견의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욕구의 억압과는 다른 개념으로 접근해야 됩니다
이 부분들은 설명도, 이해도 어렵기 때문에 '큰 틀이 이렇구나' 정도만 아시면 될 거 같습니다
결국 우리 보호자분들이 반려견과 도심이나 가정에서 자라기 위해서는 개의 욕구를 억압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욕구가 사라지는 것은 이처럼 보호자가 반려견을 컨트롤하는 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프거나 더 이상 힘이 들어 의욕이 없는 반려견이 아닌 이상 나이와 욕구의 비례성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그러니 계속해서 반려견과 즐길 수 있는 놀이를 맘껏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생각을 할 수 있는 교육도 필요하고요
제 반려견을 지금까지 키우면서는 이런 지식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저 또한 억압을 하는 생활을 했습니다
만약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너무 빨리 철들게 하고 싶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정답은 없으며 보호자분들의 환경에 따라 반려견과 생활해야 하니 각자 맞는 교육을 진행하시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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