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애견호텔 사모예드 사망
안녕하세요 제제파파입니다
오늘은 훈련사가 아닌 보호자의 입장에서 글을 써 볼까 합니다
얼마 전 진주시에 소재 한 애견카페에서 2박 3일 호텔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되어있던 사모예드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건의 자세한 내용은 이렇습니다
사모예드가 호텔 서비스를 받게 되었지만 켄넬도 아닌 쇠창살로 갇혀있는 공간에 방치되어있었습니다
조기 퇴근한 사장으로 인해 저녁 시간이 되자 사모예드는 그 창살에서 뛰쳐나오려 시도했고 결국 쇠창살에 꽂혀 발버둥 치게 됩니다
CCTV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이를 확인하지 않은 사장으로 인해 12시간이 넘도록 그 상태로 있다가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다음날 오픈 시간이 지나 12시에 출근을 한 사장은 이를 확인하게 되었고 보호자와 연락을 해 이슈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문제점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첫 번째 CCTV를 설치했지만 밤새 확인하지 않았던 사장
CCTV를 설치했음에도 불구하고 밤새도록 단 한 번을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부터가 잘못입니다
호텔 서비스를 하시는 분들 중 밤새도록 상주하며 같이 지내는 사장들도 있습니다
제가 있는 훈련소 또한 직원들이 24시간 상주하고 있죠
선택사항이긴 하지만 책임은 회피할 수 없습니다
두 번째 쇠창살이 설치되어있는 케이지에 호텔 서비스를 했다는 점
이것 역시 말도 안 되는 부분입니다
어떤 행동을 취할지 모르는 동물을 무슨 자신감으로 무쇠로 되어있는 쇠창살 케이지에 가두게 되었는지...
반려견도 고객이고 그 고객을 위한 서비스업을 하겠다면 무쇠 창살 케이지는 말도 안 되는 장비입니다
하다못해 안전한 켄넬을 준비하거나 호텔장을 설치했어야 합니다
세 번째 말도 안 되는 근무시간
19시에 조기퇴근 후 다음날 12시에 늦은 출근.
이런 시간의 서비스를 받을 거였으면 보호자 역시 그냥 집에 두는 편을 선호했을 겁니다
하다못해 켄넬에 둔다고 하더라도 아침 점심 저녁 딱 3번만 놀게 하고 배변을 해줬다면 개들도 휴식을 취했을 겁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애견 관련된 사업을 하고 싶다면 그에 맞는 자격을 갖춰야 한다는 겁니다
하다못해 1개의 관련 자격증이 있다거나 그 일에 종사했던 경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슨 일을 해도 한번 더 생각하게 될 겁니다
현재 애견카페는 아무 조건 없이 개만 있으면 사업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시스템부터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고 지금부터라도 개선하는 움직임이 보여야 합니다
보호자의 입장에서 분노해 쓴 글이라 많이 횡설수설하네요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 저 역시 훈련사의 길을 걸으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애견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들이 좀 더 경각심을 가지고 임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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